“코드를 몰라도 됩니다. 아이디어와 흐름만 알면 돼요.”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도 자동화를 만들고, 콘텐츠 기획자가 마케팅 플랫폼을 통합하고, 학생이 스스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구축한다. 이런 풍경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이유는 바로 ‘바이브코딩’이라는 새로운 흐름 때문이다.
2편까지 우리는 바이브코딩이 무엇이고, 사람들이 왜 매력을 느끼는지 살펴봤다. 이번 3편에서는 그 흐름이 실제로 어떻게 업무와 프로젝트에서 적용되는지, 바이브코딩이 실전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를 살펴본다.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 여기서 콘텐츠 기획을 맡고 있는 김유정 씨는 원래 마케팅이 전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n8n을 사용해 캠페인 자동화를 구성하고, ChatGPT API로 고객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디자이너 출신이면서도 이메일 발송, 고객 응답 분석까지 직접 구현했다.
“처음엔 코드가 한 줄도 없어서 불안했어요. 근데 n8n이랑 GPT로 마치 블록을 쌓듯이 워크플로우를 만들 수 있었고, 한 번 성공하고 나니까 무서울 게 없더라고요.”
유정 씨는 반복 업무가 줄어든 만큼 기획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가 만든 자동화는 팀 전체 업무를 30% 이상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수원에 있는 개인 내과 의원에서는 환자 예약부터 진료 후 후기 요청까지 모든 업무가 자동화되었다. Airtable에 예약 정보를 입력하면, Twilio를 통해 SMS 알림이 발송되고, 진료 후 일정 시간 후에는 후기 요청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모두 n8n과 OpenAI API로 구성되었으며, 별도의 개발자는 없었다.
병원 매니저인 박지현 씨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는 하루에 2시간 정도 환자 연락 업무에 썼어요. 그런데 자동화하고 나니 일주일 기준 10시간이 줄었고, 응대 정확도도 훨씬 올라갔어요.”
서울 동작구의 한 대입 전문 학원은 Notion, Google Forms, 그리고 GPT API를 연결해 학생 상담 이력과 학습 계획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담이 끝나면 AI가 학습 계획을 작성해 학부모에게 자동 전송된다. 이 모든 프로세스는 로우코드 툴인 Make에서 구성되었다.
담당 강사는 “이전에는 상담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1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5분도 안 걸린다”며, “기존 직원들도 빠르게 배워서 각자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브코딩은 단순히 반복작업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곧 새로운 비즈니스 흐름을 만들어낸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김소희 씨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에서 고객 문의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이메일 회신, 견적 산출, 계약서 작성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소희 씨는 “이전에는 매번 밤늦게까지 견적서 만들고 회신하고 했는데, 지금은 진짜 디자인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어요. 혼자서도 작지만 완벽한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든 셈이죠.”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 “나도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예스다. 다음과 같은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다.
- 어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
- GPT, Notion, Google Sheets, Airtable 등 친숙한 SaaS 툴 1~2개 이해
- 시각적 워크플로우 도구(n8n, Make 등) 설치 및 기본 구조 익히기
사실상 프로그래밍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흐름’과 ‘데이터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감각이다. 그것이 바이브코딩의 핵심이며, GPT 기반의 인터페이스는 그 모든 것을 더 쉽게 만들고 있다.
기술은 점점 더 사람에게 친숙해지고 있다. 바이브코딩은 이 흐름의 첨병이다. 반복 업무, 응답 자동화, 콘텐츠 생성, 마케팅 캠페인, 심지어 챗봇까지.
코드를 몰라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제 필요한 건 ‘의지’뿐이다. 그리고 당신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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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_image>young asian professional working on nocode automation app in modern creative office</Unsplash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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